새벽 운동을 나가며 안되겠다 싶어 얇은 패딩을 개시해버린 가을과 겨울 사이의 어느 걔을 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젠 겨울을 대비할 시간이야. 앞으로 옷이 두꺼워질 날만 남았잖아. 하나만 더 얹어도 금방 몸이 둔해지는 시기이니만큼 아이템 하나하나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어. 이럴 때 필요한 건 취향에 딱 맞는 니트 아이템!

노르딕 패턴은 북유럽 국가들의 자연 요소들(눈꽃, 나무, 순록 등)을 모티브로 겨울의 감성을 가득 머금고 있어 겨울을 대표하는 디자인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기도 해. 주로 니트로 많이 활용되어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게 특징이야.

게다가 남녀노소 입기 좋은 스타일로 심심한 데일리 룩에 포인트로 착용하기 좋은 점이 바로 나름 꾸몄지만 안 꾸몄다고 우기기 좋은 포인트. 무심하게 툭, 다분히 의도적으로 걸쳤지만 오늘은 수수하게 가디건 하나 걸쳐 입었다는 변명이 먹히는 스타일인 거지.

니트를 니트답게 즐기는 두 번째 방법은 자연스럽게 늘어지는 두껍고 따뜻한 니트에 포옥 파묻혀 몸을 맡기는 오버사이즈 룩이야. '이것은 상의인가 원피스인가' 그 중간 어디쯤 애매한 길이의 박시한 니트를 하의에 살짝 넣어 루즈한 실루엣을 연출해 보자. 니트만이 줄 수 있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부터 나른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야. 깔끔한 단색도 좋지만 특유의 장난스러운 느낌을 더해줄 스트라이프 패턴을 추천할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던가. 니트의 경우는 '뭉치면 뭉칠수록 빈티지스럽다' 라고 할 수 있어. 부드러운 니트끼리 뭉쳐서 탄생한 (new!)솜뭉치는 얼마나 귀엽게요?

귀여운 건 또 왕 크니까 왕 귀엽다. 솜뭉치가 옷의 전면에 크게 들어갈수록 포근한 분위기와 구제스러운 맛이 극대화되니 빈티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디자인일 수밖에.

매년 반복되는 유행에 더 이상 흥미를 느낄 수 없다면 지금이 바로 색다른 반짝임이 필요할 때. 포근하고 따뜻한 감성에 집중되어 있던 니트의 이미지에 화려함을 살짝 얹어보자. 과하지 않게, 은은하게 빛을 담아내는 메탈릭 한 소재를 선택해 세련미를 더하는 거야. 밖이 어두워질수록 그윽해지는 옷의 광택이 포인트! 니트 외에는 무난하고 투박한 요소들을 매치해 밸런스까지 맞춰추면 평범하지만은 않은 니트 포인트 룩 완성.

니트의 축복이 끝이 없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해지는 니트의 따뜻함을 전하는 장바구니.

앙고라 니트만의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베레모. 프렌치 스타이르이 심플한 로고 팬던트가 더해져 센스 있는 겨울 아이템이 될 거야.

울 혼방 원단의 핸드 니팅 백. 산뜻한 색 대비와 에스닉한 패턴이 포인트로 착용하기 좋은 작고 가벼운 크기의 미니 백이야.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에 밤이 길어진 계절은 유독 생각이 많아지고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게 해. 그러나 미련이 뚝뚝 흘러도 시간은 순리대로 흘러가기 마련. 그저 아쉬워만 말고 현재를 즐겨보자. 터치드의 <야경>은 머무를 수 없는 청춘의 한때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노래의 밝은 분위기 속에서 묘하게 아련함이 느껴진다면 우린 비슷한 시기를 겪고 있는 게 아닐까?

철이 한참 지난 MBTI이지만 영상 속 에피소드만으로 당장 MBTI는 과학임을 인정하게 될 거야. 닭 인생이 딱해서 달걀을 못 가져온다는 F윤세와 여름에 닭알을 그대로 두면 상해서 안된다는 T윤점. 닭과 진정으로 교감하며 T를 설득하는 윤세 할아버지의 큐티한 매력에 영상을 멈출 수 없어. 티격태격하면서도 두 분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힐링 그 자체!

얼죽아들은 잠시 눈 감아. 이 몸은 찬바람만 불어도 따아를 찾는 추무따(추울 땐 무조건 따뜻한 아메리카노)이니까. 차가운 커피도 물론 맛있지만 진정 원두의 향을 느끼고 싶다면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셔야지! 이번에 개시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시작으로 진정한 따아의 계절을 만끽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