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를 보면 그 뒤에 있는 사람을 콘텐츠와 비슷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 실제로 표현하는 것들과 비슷한 삶을 사는 제작자도 많겠지만 과연 룩켓지기는 어떤 사람일까?

정확히는 옷에 쏠려있던 관심사가 더 다양해지면서 옷을 사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어. 최근에는 패션 분야 지출이 '0'인 달도 더러 있더라고. 여전히 새로운 옷을 찾아 헤매지만 결론적으로 손에 들어온 물건이 없다는 거지.

옷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확 줄어든 데에는 온라인상에서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찾지 못한 점도 커. 그래서 발품을 팔아보기도 했어. 실물로 보면 더 마음을 끄는 제품들이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 그러나 직접 만져보고 높아진 물가만 한 번 더 체감했다는 후문. '얇디얇은 소재에 가격표가 왜 이러지?'

퇴근 후 이벤트가 있지 않은 이상 꾸밈에 힘쓰지 않는 편이야. 첫째는 편한 것, 둘째도 편한 것. 복장이 자유로운 직업의 최대 장점이지.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예쁜 옷은 되도록 주말에 입고 싶어.

시간이 지날수록 결정적인 순간에 '새로움을 발견하는 즐거움'보다 '예상 가능한 익숙함'을 선택하게 돼. 가격은 부담스러울지언정 후회는 없을 거라는 믿음이랄까.

페스토의 특징은 화려한 그래픽보다는 색감이나 소재 자체의 매력이 돋보이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해. 분명 튀는 구석이 없어 보이는데 고민이 무색하게 구매 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는 포인트가 있어.

엔조블루스는 브랜드만의 시그니처 팬츠 핏이 있어. 잘 어울리는 체형이라면 인생 바지를 만날 수 있을 거야. 개인적으로 바지 핏은 맞지 않지만 그럼에도 색다른 조합이 주는 신선함에 다음 스텝이 기대되는 브랜드야.

패션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사람치고 옷에 일가견이 없는 특징들만 잔뜩 늘어놓았지? 패션을 보는 건 즐겁지만 실제 생활에 있어서는 비중이 적은 편인듯해. 그래서 늘 차린 건 없지만, 뉴스레터를 보는 잠깐은 머리 식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어. 그게 벌써 66호째 발행이야.

룩켓매거진은 그동안 66개의 입고 사는 이야기, 약 200여 개의 아이템, 22개의 노래(플리)와 콘텐츠와 메뉴를 에게 소개했어. 금요일마다 룩켓매거진을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앞서 말했듯 아쉽지만 메일로 만나보는 룩켓매거진은 이번이 마지막 호야. 그러나, 룩켓매거진이 완전히 끝나는 건 아니라는 점. 

앞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다양한 관심사를 담아보려 해. 룩켓매거진의 다음 스텝이 기대된다면?

어느 날 나의 알고리즘에 등장한 브아걸. 당시에도 잘 들었지만 잊고 있던 곡을 오랜만에 들으니 감회가 새롭더라고. 오늘 컴백하는 곡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시대를 앞서가도 너무 앞서간 그들은 도대체...!

티키타가 좋아하고, 말장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하는 넷플릭스 <닭강정>. 앉은 자리에서 10화 정주행한 후기를 남겨보자면… 이해가 안 되는데 이해가 돼, 웃으면 안 되는데 웃겨, 왜 찡한지 모르겠는데 감동적이야. 여튼 보면 알게 될 거야😉

2년 가까이 발행해온 메일 뉴스레터를 끝내는 기분이 시원섭섭해. 애지중지 키운 내 자식을 품에서 떠나보내는 느낌이랄까. 그러나 완전히 끝이 아니므로 아쉬움은 털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축배를 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