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아>, <얼죽코> 추위에 강하게 맞섰던 날이 아득해진 룩켓지기는 겨울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지금인가?’ 패딩 꺼낼 생각만 해. 이미 다 꺼내버린 두꺼운 패딩, 그리고 매서운 한파 예고. 결심했어, 패딩을 사야겠어!

눈을 사로잡는 다양한 패딩의 향연에도 구매를 미뤄둔 건 아직까지 패딩은 한번 사면 오래 입는 옷으로 제대로 골라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야. 가볍게 살 수 있는 가격대도 아니고 옷 한 벌이 차지하는 부피도 크기 때문에 더욱 깐깐하게 선택할 수밖에. 소재, 기장, 디자인 무엇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자의 <쇼핑 로그 - 패딩 편>!

1. 체질이 바뀌다 : 한때 *얼죽코였던 나. 올해 유독 손발이 차고 기온이 조금만 떨어져도 움츠러드는 몸에 목, 어깨가 점점 더 뻐근해진다. 가볍고 따뜻한 아우터를 찾다 보니 상대적으로 무거운 코트는 장바구니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2. 옷장 정리를 하다 : 겨울맞이 옷장 정리(라고 쓰고 ‘옷 잔뜩 꺼내기’라고 읽는다)후 얇은 패딩 2벌, 양털 패딩 1벌, 다운 패딩 2벌을 발굴한다.

3. 양심에 찔리다 : 얇은 두께의 패딩을 제외하고도 한 겨울에 입을 수 있는 패딩이 2벌이라… 패딩 구매, 올해는 참기로 한다.

4. 블프의 유혹 : 연간 가장 높은 할인율을 자랑하는 아름답고도 위험한 기간, 블랙프라이데이. 합리적인 아이템을 찾아 헤맸으나 결국 조건에 맞는 아이템을 찾지 못해 블프 찬스를 놓치고 만다.

5. 신상의 유혹 : 패딩 구매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있었으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NEW 아이템을 무심코 클릭하고 만다. 그렇게 한 아이템이 눈에 아른거리고 마는데…

6. 인간의 굴레 :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여기서 실수는 구매(X), 무심코 신상을 클릭한 것(O)을 말한다. 올해는 패딩 구매를 참겠다던 다짐은 물거품이 되었고 결국 가벼워진 통장과 행복을 얻었다.

옷을 살 땐 자고로 하나의 룩을 생각하며 어울리는 아이템을 같이 고르는 게 인지상정. 고심한 패딩과 함께 하고픈 아이템을 장바구니에 담아봤어.

너무 작지 않은 사이즈의 리본 포인트 백팩. 무난한 색상이라 데일리 백으로도 괜찮을듯해. 원피스 핏의 패딩과 함께 러블리한 무드를 연출해 줄 조합!

올해도 레그워머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 아직 장만 전이라면 베이직한 스타일의 레그워머부터 도전해 보자!

미국에선 벽장을 열고 잠을 자면 벽장 속 괴물이 끌고 간다며 겁을 주는 이야기가 있대. 그 이야기를 모티브로 ‘이런 날엔 부기맨이 찾아와 나를 잡아간대’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도입부가 인상적이야. 언뜻 들으면 그저 무서운 괴담을 노래하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이곳을 벗어나고픈 나의 욕망이 저 벽장 속 부기맨을 부른 건 아닐까. ‘부기맨을 불러온 건 나였다!’를 깨닫는 반전 있는 노래!

영상 한 편을 매일 보는 건 쉽지만, 매일 새로운 하루를 담은 영상을 업로드하는 건 그 노고를 헤아릴 수 없어. 그 대단한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요즘 12월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블로그 마스>를 진행 중인 유튜브 채널이 자주 보이더라고. 그중에서도 친근한 매력으로 매일 저녁을 기다리게 하는 나의 밥 친구를 소개할게.

가까워진 연말, 각종 디저트와 음료에 딸기가 빠질 수 없는 계절이 돌아왔어. 제철 과일은 제때 먹어줘야 가장 맛있는 법! 달달 상큼한 딸기라떼와 함께 고단했던 한 주를 마무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