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매력의 사계절 중에서도 유독 봄을 기다린 이유. 탁 트인 야외에서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 우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지.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가본 사람은 그때 그 음악, 조명, 온도, 습도를 잊지 못해 내년을 기약하고 말아.

처음 페스티벌을 갔을 때의 경험을 사실대로만 나열하면 뜨거운 땡볕 아래 피부는 타들어가고 습한 잔디 바닥에 깔아둔 돗자리 하나와 매 무대마다 인파에 뒤섞여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였어. 평소라면 절대 나서서 하지 않을 행동들이지만 그날의 비현실적인 분위기가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 이 기분을 표현할 만한 적절한 단어가 없을까 고민하다 깨달았어. ‘봄이 나에게 낭만 필터를 씌웠구나!’

어떻게 모래바람까지 사랑하겠어, 봄을 사랑하는 거지. 기억에 씌워진 필터의 힘은 대단했다. 순간의 힘듦은 잊힌지 오래고 새롭게 뜨는 페스티벌과 하나씩 공개되는 라인업에 눈이 반짝이고 있어. 봄의 낭만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 볼까?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일교차

하루 전체가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인 축제의 장. 오랜 시간 밖에 있으면 반나절만에 봄, 여름, 가을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거야. 그래서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일교차를 위한 얇은 아우터는 필수지. 햇빛에 맞서줄 밝고 무난한 컬러, 얇고 보관이 용이해 접었을 때 가방에 쏙 들어가는 가벼운 아우터를 추천해. 

돗자리와 좌식의자

페스티벌마다 현장에서 판매하기도 하지만 평소 야외활동이 잦은 편이라면 조립식, 접이식 돗자리와 의자를 하나쯤 장만해두는 것도 괜찮을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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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와 도시락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페스티벌은 많은 쓰레기가 발생될 것을 우려해 대부분의 행사에서 입장 전 짐을 확인하기도 해. 음료는 정해진 용량을 지켜 텀블러에 담고, 음식은 행사장 밖에서 섭취 후 입장하거나 간단한 간식은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도시락을 준비하는 걸 권장해. 행사장 내 푸드 부스를 이용할 때에도 텀블러와 도시락 용기가 있으면 뒤처리가 훨씬 편하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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