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를 생각하면 룩켓지기는 깔끔한 정장 스타일이 가장 먼저 떠올라. 셔츠보단 블라우스에 가까운 상의, 허리선을 타고 바디라인이 드러나는 미디스커트와 하이힐까지, 미디어가 만든 환상의 오피스 룩 이미지랄까. 사회 초년생이 겪게 되는 어려움 중 하나가 이 선입견에서 시작되곤 해.

난감하기 짝이 없는 순간 필요한 건 바로 ‘셔츠’. 단정하니 출근용으로 무난하면서 평소에도 활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주머니 사정 빠듯한 사회 초년생에겐 구원템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런데, 무지 셔츠를 매년 새로 사는듯한 건 기분 탓일까? 이젠 깔끔&단정은 기본, 지루하지 않은 디테일이 필요한 시점이야.

셔츠에도 빠질 수 없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유행. 그 향수에는 빛바랜 색감이 아주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 이를테면 사놓고 일 년 내내 햇빛이 닿는 곳에 걸어두고 계절이 바뀌어서 옷장에 집어넣을 때쯤 빨간색은 버건디가, 초록색은 진한 올리브그린이, 노란색은 머스터드가 되어 있는 그 색감! 그리고 예스러운 매력을 더해줄 또 다른 포인트는 바로 '투박함'이야.

셔츠는 가장 기본이 되는 동시에 다양한 스타일을 모두 그려낼 수 있는 도화지 같은 아이템이야. 취향껏 색을 입히고, 그림을 그리고, 면을 자르고 붙이는 과감한 시도가 더해진다면, 셔츠 하나만으로 눈을 사로잡는 포인트가 되겠지? 룩켓지기의 시선으로 뽑아본 예술적인 디자인의 셔츠 4가지를 소개할게.

심플한 화이트 셔츠에 오프숄더 니트 셋업으로 깔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셔츠 레이어드 룩을 연출할 수 있어. 공식적인 행사 자리에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을 만한 메리트가 있는 조합.

얇고 비치는 하늘하늘한 소재, 단독이나 레이어드로, 더운 여름엔 아우터로 활용도가 높은 셔츠. 시원한 배색과 모던한 그래픽으로 센스 있는 선택이 될 거야.

평생 단짝이 될 셔츠를 찾았다면 함께할 아이템도 골라 봐야겠지? 위에서 소개한 스탠다드, 레트로, 아티스틱 스타일의 셔츠들과 궁극의 합을 이뤄줄 아이템들로 장바구니를 채워봤어.